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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미동 사람들 책표지
소설 원미동 사람들 책표지

소설 원미동 사람들은 2012년도 발간된 책으로 80년대 소시민의 삶을 압축해 보여 준 연작소설이다. 이 책은 부천시 원미동이라는 구체적 장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이웃 간의 갈등을 그려내고 있다. 총 11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연작소설로 이 책에서는 원미동에서 일어난 가게들의 갈등을 그린 일용할 양식 편이 실려있다. 중등 교과서에도 일부 수록된 작품으로 학생들이 독후감으로 많이 쓰는 책이다.

원미동 사람들 작가 양귀자

소설 원미동 사람들의 작가 양귀자는 195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원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78년 다시 시작하는 아침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장했다. 작가 양귀자는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소시민들의 일상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묘사한 작품들을 많이 썼다. 1970년대 당시 우리나라는 급격한 도시화로 도시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작가는 그 모습을 정겨운 시선으로 따뜻하게 담아냈다.

이웃 간의 갈등을 그려낸 작품

원미동 사람들은 1980년대 부천시 원미동을 배경으로 하며 삭막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가난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등장인물은 김포 상회를 운영하는 경호네와 형제 슈퍼를 운영하는 김반장네가 등장한다. 그리고 성격이 급한 싱싱 청과물 사내와 부동산을 운영하는 고흥 댁이 나오며 다른 사람의 일에 관심이 많고 험담하기를 좋아하는 시내 엄마가 있다. 원미동 23통에 사는 사람들에게 어느 날 난처한 일이 발생했다. 그것은 쌀과 연탄만을 취급하던 김포 쌀 상회가 생활필수품까지 파는 김포 슈퍼로 확장을 한 것이다. 원래 생활필수품은 형제 슈퍼에서 팔던 것인데 이 소식을 등고 화가 난 형제 슈퍼의 주인 김반장은 쌀과 연탄을 들여놓으면서 두 슈퍼 간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김포 슈퍼와 형제 슈퍼 둘 다 동네 사람들의 오랜 이웃이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은 어느 집에서 물건을 사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 그러면서 두 가게는 경쟁이 붙어 서로 손님을 더 모으기 위해 물건 가격을 내린다. 하지만 그렇게 장사를 하면 남는 돈이 거의 없겠다 싶을 정도로 심하게 할인을 하는 상활이 된다. 이 와중에 싱싱 청과물이란 새 가게가 들어선다. 싱싱 청과물 주인은 이제 막 원미동으로 이사를 온 사람이라서 김포 슈퍼와 형제 슈퍼 사이의 갈등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싱싱 청과물은 김포 슈퍼와 형제 슈퍼에서 파는 야채와 과일 그리고 반찬들을 가게에 들여놓는다. 심지어 싱싱 청과물의 위치는 두 슈퍼의 중간이다. 동네의 복잡한 사정도 모르고 비슷한 가게를 열자 동네 사람들을 더욱 난처해진다. 김포 슈퍼와 형제 슈퍼가 위기를 느끼고 잠시 동맹을 맺어 싱싱 청과물을 몰아내려고 한다. 그리고 어느 날 싱싱 청과물 주인과 두 슈퍼의 주인들이 싸우게 된다. 하지만 싱싱 청과물을 결국 패배를 선언하고 문을 연지 한 달 만에 망하고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된다. 동네 사람들은 경호네와 김반장이 독하다고 수군대지만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다. 그렇게 두 슈퍼의 갈등은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전파상이 들어올 소문이 돌고 먼저 장사를 하고 있던 써니 전자도 두 슈퍼처럼 갈등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소설이 마무리된다.

원미동 사람들 감상평

소설 원미동 사람들은 1980년대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우리는 원미동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배경 속에 살고 있는 거 같다. 동네를 둘러보면 미용실 옆에 또 미용실이 들어서고 카페 근처에 또 다른 카페가 들어선다. 아무리 서로 먹고살기 힘든 시대였다 하지만 상인들 간의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이웃은 서로 더불어 살아야 하는 존재라고 배웠다. 하지만 과거나 지금이나 우리는 개인의 이득을 위해서만 사는 세상인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같은 물건을 팔게 되고 같은 업종을 차릴 수는 있다. 하지만 적어도 기존에 장사를 하고 있던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하고 무족 건 적인 경쟁보다는 서로 예의를 차릴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이웃 간의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씁쓸하게 느껴졌던 부분이다. 청소년이 읽어야 하는 책이지만 장사를 하는 많은 상인들이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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