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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 언니 책표지
ㅣ몽실 언니 책표지

소설 몽실 언니는 100만 부 이상이 팔린  권정생 작가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6·25 전쟁이 시작될 무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인민군이 점령한 시골마을을 공간으로 소녀 몽실이의 힘든 삶을 통해 역사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쟁과 가난 속에서 동생들을 위해 희생하는 몽실 언니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가난했던 현실을 몽실 언니로 그려낸 작가

소설 몽실 언니의 작가 권정생은 1937년 일본 도쿄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광복 직후에 우리나라로 귀국했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며 힘겹게 생활했다. 1969년 단편동화 강아지 똥을 발표해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동화작가로 데뷔했다. 그는 교회 뒤편 작은 흙집을 짓고 작품 생활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이후에도 검소하게 생활했다. 그리고 동화책을 팔아 모은 돈은 모두 어린이에게 되돌려주어야 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2007년 그가 세상을 떠나고 2009년 3월 그의 유산과 인세를 기금으로 분쟁지역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권정생 어린이 문화재단이 설립되었다.

전쟁과 가난 속에서도 가족을 위해 희생한 몽실 언니

소설 몽실 언니의 주요 인물은 몽실이와 몽실이의 친부모님 그리고 양부모님이다. 주인공인 몽실이는 순한 성격이면서 착하지만 의지가 강한 인물이다. 몽실이의 친엄마인 밀양댁은 김주사와 재혼을 한다. 북촌댁은 몽실이의 새엄마이다. 마음이 여리고 착해서 몽실이를 많이 사랑해주는 인물이다. 몽실이의 친아빠 정 씨는 전쟁에 나가 다리를 다쳐서 돌아온다. 김주사는 몽실이의 새아빠인데 몽실이를 구박해서 쫓아내는 인물이다. 몽실이는 어머니와 함께 친아빠인 정 씨를 떠나 새아빠 김주사와 살게 된다. 몽실이 아빠가 돈을 번다고 멀리 떠나자 엄마는 몽실이를 데리고 부잣집으로 시집을 갔다. 하지만 몽실이는 새아빠에게 구박을 받으며 고생을 한다. 그러던 중 친아빠인 정 씨가 찾아와 몽실이는 친아빠와 새엄마인 북촌댁과 함께 살게 된다. 6·25 전쟁이 터지고 몽실이 아빠는 전쟁터로 끌려가고 북촌댁은 아기를 낳는다. 하지만 몸이 약했던 북촌댁은 아이를 낳고 세상을 떠난다. 몽실이는 태어난 동생에게 난리 통에 태어난 아이라는 뜻으로 난남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그리고 이웃집 할머니에게 죽 끓이는 법을 배워 난남이에게 먹이며 홀로 동생을 키운다. 하지만 전쟁 통에 쌀도 떨어지고 하는 수 없이 친엄마를 찾아간다. 다행히 김주사도 전쟁에 나갔기 때문에 몽실이는 친엄마와 동생들과 함께 편하게 지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참전했던 김주사가 돌아왔다. 다시 김주사는 몽실이를 구박했고 난남이의 실수로 김주사가 난남이를 발로 차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모습을 본 밀양댁은 몽실이에게 쌀을 판 돈을 주고 떠나라고 한다. 몽실이는 다시 난남이를 업고 노루실로 돌아간다. 몽실이는 식모로 일하며 지냈고 참전했던 아빠 정 씨가 돌아왔다. 그러나 아빠는 전쟁에서 부상을 입어 장애를 갖게 되었다. 몽실이는 다리가 불편한 아빠와 어린 동생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구걸을 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엄마인 밀양댁이 목숨이 위태롭다 소식이 들려 찾아갔지만 이미 엄마는 세상을 떠난 후였다. 김주사는 엄마 없는 아이들이 된 영득과 영순을 돌봐달라고 몽실이에게 부탁한다. 그래서 몽실이는 가끔 어린 동생이었던 영득과 영순이를 돌봐준다. 하지만 김주사의 새아내 때문에 더 이상 김주사의 집에 가지 못했다. 그 와중에 아빠의 다리 부상이 심해져 부산에 있는 자선병원에 찾아갔다. 하지만 사람이 많아 치료를 받아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병원에서 만난 근수라는 사람의 소개로 몽실이는 어떤 아가씨 집에서 심부름을 하며 살게 된다. 몽실은 꼽추와 결혼해 두 아이를 낳고 시장에서 나물 장사를 하며 살아갔다. 가난 때문에 헤어졌던 난남과 영순을 다시 찾고 가끔씩 연락을 하며 지낸다. 난남은 북촌댁을 닮아 몸이 약해 요양원에서 지낸다. 그런 난남을 안쓰럽게 여기며 몽실은 가끔씩 찾아가며 우애를 나눈다.

몽실 언니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

소설 몽실 언니는 참담한 전쟁과 가난했던 시대를 몽실이의 삶을 통해 그려내고 있는 소설이다. 전쟁과 가난으로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고 비참한 삶을 살던 시절이다. 전쟁이나 가난은 한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하지만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역경을 헤쳐나간다. 밀양댁처럼 안정적인 가정을 갖기 위해 재혼을 하는 것도 노력이었고 정 씨나 김주사처럼 전쟁에 참전하는 것도 노력이었다. 몽실 언니는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했고 가난했다. 심지어 어린 나이에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셨다. 하지만 늘 착한 마음으로 동생들을 보살피고 지켜낸 인물이다. 본인은 절름발이라는 장애를 갖고 있는데도 동생들을 사랑으로 보살핀다. 우리는 사실 전쟁을 겪어보지도 않았고 굶어 죽을 정도로 가난한 시대를 살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점은 힘든 상황에서도 누구든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몫을 해낸다는 점이다. 우리는 몽실 언니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읽어야 한다. 가족을 위해 몽실 언니처럼 희생할 순 없더라도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적어도 상황을 핑계로 가족에게 등 돌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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