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소설 아몬드 책표지
소설 아몬드 표지

오늘 소개할 책은 1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소설 아몬드이다. 손원평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창비 청소년 문학상 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소설 아몬드는 청소년 필독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성인들에게도 따뜻함과 큰 울림을 주는 책이다.

아몬드 작가 손원평

손원평 작가의 첫 장편소설 아몬드는 많은 평론가들에게 한국형 영 어덜트 소설의 시작이라고 극찬을 받았다. 두 소년이 서로를 이해하며 타인과의 관계를 이해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었기 때문이다. 영 어덜트 소설은 대부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로맨스 소설로 분류되었다. 그리고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한 스릴과 재미 중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한국형 영 어덜트 소설의 모습은 사회상을 반영하고 가족이나 우정과 같은 삶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깊은 감동과 울림을 준다는 특징을 가진다. 그중 대표작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소설 아몬드이다.

아몬드 등장인물 및 줄거리

주인공 윤재는 알렉시티미아라는 감정 표현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엄마는 여대생 시절 할머니의 반대에도 결혼을 했다. 엄마가 임신 중에 윤재의 아빠는 세상을 떠났다. 윤재의 엄마는 혼자 키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과 다른 윤재를 혼자 키우기 어렵다 판단하고 할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렇게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윤재는 헌책방을 운영하며 함께 살았다. 윤재가 가지고 있는 알렉시티미아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용어인데 영혼을 표현하는 단어가 없다는 뜻으로 감정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윤재는 선천적으로 외부의 자극에 대해 감정을 느끼는 편도체의 크기가 작았다. 그래서 윤재는 기쁨과 슬픔 사랑과 두려움 같은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엄마와 할머니는 윤재가 상처받지 않도록 감정에 대해 끊임없이 교육하고 사랑으로 키웠다. 편도체는 아몬드와 비슷하게 생겨 엄마는 윤재에게 아몬드를 많이 먹였다. 사랑으로 보살핌을 받은 윤재는 문제없이 성장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엄마는 식물인간이 되었다. 사고를 당한 후에도 윤재는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했다. 윤재는 혼자 헌책방을 운영하며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학교를 다녔다. 그리고 어느 날 윤 교수의 부탁을 들어주었고 우연히 전학생 곤이를 만났다. 곤이는 윤 교수의 아들이었고 감정이 없는 윤재에게 호기심을 느꼈다. 윤재는 감정 표현이 폭발적인 곤이에게 호기심을 느낀다. 윤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던 건물 주인 심 박사는 윤재가 곤이에게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윤재에게 아픈 감정을 느끼게 해 준 곤이와 반대로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 준 도라가 등장한다. 심 박사와 곤이 그리고 도라의 등장으로 윤재는 많은 변화를 겪는다. 이것이 소설 아몬드의 짧은 줄거리다. 여러 등장인물과 사건을 마주하며 윤재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면 소설 아몬드를 읽어보길 바란다.

소설 아몬드를 읽고 느낀 점

소설 아몬드를 읽으며 이 책이 왜 유명해졌는지 알게 되었다. 요즘 사람들은 상처받지 않기 위해 본인의 감정을 숨기며 사는 것에 익숙해졌다. 기쁜 감정도 타인을 위해 숨기고 슬프고 화가 나도 오해를 받기 싫어 스스로 감정을 억누른다. 우리는 마치 주인공 윤재와 같이 마음껏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 그래서 더욱 윤재의 상황을 공감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윤재는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랄 수 있었지만 감정을 이해하지도 표현하지도 못하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윤재와 반대로 곤이는 감정 표현은 넘치도록 하지만 가족의 사랑이 부족한 인물이었다. 이런 윤재와 곤이가 서로를 이해하고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가 곤이를 통해 감정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모든 사람이 윤재처럼 살고 있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윤재의 모습에서 답답함을 느꼈다면 아마도 그것은 본인이 표현하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답답함이었을 것이다. 나에게 소설 아몬드는 가족과 이웃의 사랑과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이성과의 사랑을 느끼는 감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느끼게 해 주었다. 그리고 인간으로 살아가며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며 살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소설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