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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방 책표지

채만식의 단편소설 미스터 방은 1946년 발표된 작품이다. 우리나라가 일본강점기에서 벗어났던 해방기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미군들과 통역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에피소드 등을 사실적이고 풍자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가 광복 한 이후 기회를 잡으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풍자하고 비판하고 있어 문학적 의의가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시대상을 잘 반영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미스터 방 작가 채만식

근현대사 인물 중 한 명인 채만식은 1902년 전라북도 옥구에서 태어났다. 중앙고보를 다니고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예과를 공부했다. 이후 사립학교 선생님과 동아일보 기자를 병행하며 일을 했다. 1929년이 끝날 무렵부터 개벽사에 입사를 했다. 그리고 여러 잡지의 편집을 맡았다. 조선일보에도 잠시 옮겨 일을 하고 1936년부터는 전업으로 일하는 작가로 활동했다. 1924년 조선문단에 세길로 라는 단편작품으로 등단하게 된다. 그의 초기 작품으로는 단편 불효자식과 중편 과도기 등이 있다. 그 이후에도 꾸준히 소설이나 희곡 작품들을 발표했다. 1933년부터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창작활동에 매진하다. 그의 대표작품인 치숙이나 탁류 그리고 태평천하 등의 작품들은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쓰인 작품들이다.

미스터 방에 등장하는 인물

채만식의 소설 미스터 방에 등장하는 인물은 주인공인 미스터 방이 있다. 미스터 방의 본명은 방삼복으로 나이는 37세이다. 대표적인 기회주의적 인간이다. 갑자기 일본으로 떠났다가 중국으로 옮겨 살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외세에 따라 거주지를 옮겨 다니며 출세의 기회를 엿보는 인물이다. 그는 서울로 올라와 연합군 포로수용소에서 일하기도 하고 구두 직공과 헌신을 깁는 일도 한다. 미스터 방의 행동에서 역사나 민족의식은 찾아볼 수 없다.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가 진인 물이다. 또 다른 등장인물은 미스터 방의 고향 사람인 백 주사이다. 백 주사도 미스터 방처럼 기회주의적인 인물이다. 해방 전에는 친일을 하며 경찰서에서 경제계 주임으로 일을 하며 부를 축적하고 권세를 누렸다. 하지만 광복 이후에는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으며 망했다. 하지만 그는 친일을 했다는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본인에게 이득이 되는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등장인물은 S소위이다. 그는 미스터 방을 통역으로 채용한 미군이다. 방삼복이 출세를 하게 만들어 준 대표적인 인물이다.

미스터 방 작품 줄거리 및 감상평

해방 전 은행 간부가 살던 집에서 미스터 방과 백 주사는 술을 마신다. 이들이 술을 마시는 집은 미스터 방의 소유이다. 그의 해방 전 이름은 방삼복이었다. 그는 머슴으로 살다가 일본과 중국을 여행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서울에 올라와 살았다. 그는 서울에서 구두 수선공과 헌신을 수선하며 겨우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갔다. 해방 후에는 서울에 미군이 주둔하며 살았다. 미스터 방은 미군에게는 통역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부와 명예를 안겨줄 수 있는 미군 장교를 찾게 된다. 그렇게 선택된 사람이 S장교였다. 미스터 방은 S소위를 따라 조선을 소개했다. 그리고 조선인을 소개해주는 중개자 역할을 하며 부를 축적해 나갔다. 그러던 중 우연히 고향 출신인 백 주사를 만나게 된다. 일제강점기에 아들과 함께한 백 주사는 경찰서 경제계의 주임이었다. 그는 많은 재산을 모아 권력의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해방 이후에는 그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지역 주민들의 습격을 받았다. 그래서 미스터 방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자신의 명성을 깨닫고 고향과 자신의 재산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 부탁한다. 이에 미스터 방은 자신의 실력을 뽐내며 백 주사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다. 술만 마시면 양치하는 습관이 있는 그는 바로 양치를 했다. 그는 이를 닦고 현관문에 물을 뱉었다. 그런데 하필 뱉었던 물이 자신을 찾아온 S소위의 얼굴을 향하게 되었다. 미스터 방은 놀란 마음에 싹싹 빌며 사과했다. 하지만 화가 난 S소위는 미스터 방의 얼굴을 주먹질했다. 해방 직후 우리나라는 자신의 이득을 챙기기 위한 기회주의자들이 득실 했다. 작가는 미스터 방이라는 인물과 백 주사라는 기회주의적인 인물들을 통해 당시 시대상을 풍자하고 인물들의 희화화를 통해 독자들의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인물들과 거리를 두고 독자가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당시 시대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고 바람직한 인간에 대한 희망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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