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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 농촌 계몽을 위한 의지와 사랑

초이꿀팁 2022. 10. 2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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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 책표지
상록수 책표지

상록수는 심훈의 장편소설이다. 우리나라 농촌계몽소설의 대표작품으로 뽑는 소설 중 하나이다. 소설 상록수는 1930년대 일제 강점기를 그리고 있으며 농촌이 배경이다. 이 당시는 일제의 민족 말살 정책으로 한글 교육이 억압되고 대한 수탈이 강화된 시기였다. 농촌의 삶은 더욱 힘들었던 상황이었다. 많은 지식인들은 우리 민족의 정신을 살리고 일제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농촌 계몽 운동에 힘을 썼다. 상록수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통해 지식인들의 계몽운동을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농촌계몽소설을 쓴 독립운동가

소설 상록수를 쓴 작가 심훈은 1901년 9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그는 1919년에 발생한 비폭력 만세 운동인 삼일운동에 참여했다. 삼일운동에서는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체포되었다. 심훈도 그들과 함께 체포되어 투옥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퇴학을 당했다. 4개월간 복역 후 중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항주 지강대학에서 국문학을 배웠다. 하지만 1923년 대학을 중퇴하고 귀국했다. 그리고 이듬해 부인과 이혼을 했다. 그는 동아일보사에 입사해 기자 생활을 하면서 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26년에는 동아일보에 영화 소설인 탈춤을 연재했다. 그리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일본으로 건너가 영화를 공부했다. 이후 귀국해 먼동이 틀 때라는 작품을 쓰고 각색과 감독을 함께했다. 1928년 조선일보사에 다시 기자로 입사했고 동방의 애인을 조선일보에 연재했지만 일제의 검열에 중단되었다. 그해에 시 그날이 오면을 발표했다. 그 후 농촌계몽소설인 상록수를 발표했으며 동아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현상 소설에 당선되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농촌 계몽을 위한 상록수 이야기

소설 상록수의 등장인물은 채영신과 박동혁 그리고 강기천이 있다. 먼저 채영신은 소설의 주인공이자 농촌 계몽 운동에 앞장서는 인물이다. 강한 인내심과 의지력을 가진 사람이다. 박동혁은 채영신과 함께 농촌 계몽 운동을 하는 인물이자 연인이다. 마지막으로 강기천은 박동혁의 농촌 계몽 운동을 방해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농촌 계몽 운동을 펼치던 학생 영신과 동혁은 어느 신문사의 주최로 처음 만나게 된다. 서로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은 고향으로 돌아가서도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워나간다. 서로의 어려운 집안 사정과 농촌 계몽 운동에 대한 계획들을 공유하며 더욱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3년 뒤에 결혼하기로 약속한다. 고향인 청석골로 내려간 채영신은 예배당을 빌려 글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친다. 그러다 일본 순사가 찾아왔다. 예배당의 학생을 80명 이하로 줄이지 않으면 강제로 폐쇄하겠다고 협박한다. 영신은 결국 학생 50명 정도를 내보내고 예배당 앞에 줄을 그어 밖에서 수업을 들으라고 했다. 마을 사람들에게는 기부금을 모아 청석학원이라는 정식 교육기관도 세우려고 노력한다. 수업과 학원 공사까지 앞장서 진행했던 영신은 결국 과로와 맹장염으로 쓰러진다. 이 소식을 들은 동혁은 영신이를 찾아가고 영신이 수술 후 회복하는 모습까지 지켜본 후 고향으로 돌아간다. 동혁은 고향 한곡리에서 청년 단체인 농우회 사람들과 마을 회관을 지었다. 그런데 동혁이 영신이에게 가 있는 사이 마을 면장은 강기천에게 진흥회라는 단체를 세우고 회장이 되라고 권유한다. 강기천은 한곡리로 돌아온 동혁을 찾아가 돈을 받고 농우회를 넘길 것을 요구했지만 실패를 한다. 이제 화가 난 강기천은 동혁이 모은 농우회 사람들을 돈으로 유혹했다. 결국 동혁의 농우회는 강기천의 진흥회로 바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동혁의 동생은 마을회관에 불을 지르고 만주로 도망간다. 하지만 동혁은 동생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감옥에 가게 된다. 동혁이 감옥에 가 있는 동안 영신은 피로 누적으로 각기병에 걸리게 된다. 생이 얼마 남지 않음을 인지한 영신은 동혁과의 결혼을 취소하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게 된다. 옥살이를 마치고 나온 동혁은 영신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의 장례를 치러준다. 사철 푸른 상록수를 바라보며 동혁은 지치지 않는 열정과 헌신으로 영신의 몫까지 농촌 계몽 운동에 힘쓸 것을 다짐한다.

소설 상록수 감상평

일제의 협박과 끊임없는 탄압에도 끝까지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무료 강습소를 지켜내는 영신의 모습은 안쓰러울 정도로 희생적이었다.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도 못할 정도로 농촌 계몽 운동에 끝까지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런 영신의 마음을 알기에 동혁도 영신의 몫까지 해야겠다 강한 다짐을 했을 것이다. 상록수라는 작품은 일제 강점기 농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기도 했지만 교육을 통해 민족의 힘을 기르고자 애썼던 지식인들의 모습도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오늘날 현대인들도 재능기부와 같은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을 돕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일제 탄압과 같은 억압된 상황은 겪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이들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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