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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에 발표한 소설 소나기는 황순원 작가의 대표작품으로 꼽힌다. 소나기는 한적한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시골 소년과 도시 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담아낸 작품이다. 대부분 소설에서는 사건이나 인물 간의 갈등을 그린다. 하지만 소설 소나기에서는 뚜렷하게 갈등을 드러내지 않는다. 소년과 소녀의 심리 상태를 중심으로 풋풋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자연을 통해 소설 속 배경을 수채화 그림처럼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소나기 황순원 작가 소개
작가 황순원은 평안남도 대동 군에서 1915년에 출생했다. 황순원은 시 또는 동요를 신문에 발표했다. 그렇게 1930년부터 문학활동을 시작한다. 1934년에는 평양 숭실중학교를 졸업했다, 그 후 도쿄 와세다 고등 학원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나갔다. 와세다대학 영문과에 1936년 입학했고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는 귀국했다. 작품 활동을 하며 지내다 1946년 월남했다. 그는 월남 후 학생들을 가르쳤고 2000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황순원은 1934년에 첫 시집을 내고 일본에서 발행된 창작의 동인이 되었다. 동인지 활동을 하던 무렵부터 소설에 관심을 가졌고 단편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1940년 첫 단편집 늪을 발표하면서부터는 소설 창작에 전념하게 된다. 일제 강점기가 끝날 시점에도 한글 소설은 발표하는데 많은 제약을 받았다. 하지만 황순원은 소설 창작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작품을 끊임없이 발표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서정적인 분위기로 쓴 작품과 인간성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인물들의 인생을 그리는 작품이 많았다.
풋풋한 사랑이야기 소나기 줄거리
소설 소나기는 3인칭 작가 관찰자 시점으로 그려낸 현대소설이다. 등장인물은 농촌에서 자란 순박한 시골 소년과 서울에서 살다 시골로 오게 된 도시소녀이다. 소년은 소극적이고 수줍음을 많이 탄다. 하지만 소녀로 인해 적극적인 성경으로 변하는 인물이다. 소녀는 윤 초시네 증손녀로 맑고 순수하지만 소년에 비해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주인공은 소년과 소녀이며 농촌을 배경으로 이 둘의 사랑을 순수하게 표현하고 있다. 개울가에서 소녀가 물장난을 치며 놀고 있었다. 소년은 소녀가 윤 초시네 증손녀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소녀는 며칠 동안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물장난을 치고 놀았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가 징검다리 한가운데에 앉아 있는다. 수줍음이 많은 소년은 비켜달라는 말도 못 하고 개울 둑에 앉아 소녀가 일어나기를 기다린다. 마침 개울을 건너는 사람이 있어 소년은 지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날도 소년은 소녀가 비키기를 기다리고 소녀는 계속 물장구를 쳤다. 그러다 소녀는 물속에서 조약돌 하나를 집어 들어 소년에게 바보라고 외치며 조약돌을 던졌다. 며칠 나타나지 않던 소녀가 다시 개울가에서 물장난을 치다가 소년에게 말을 걸었다. 산을 가리키며 같이 가보자고 제안을 한다. 소년과 소녀는 같이 달리며 논에 있는 허수아비도 같이 보고 산 밑의 원두막도 지난다. 산에 도착할 때쯤 소년은 꽃을 한 움큼 꺾어 소녀에게 건넸다. 그리고 송아지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 소녀를 태워준다. 그때 지나가던 농부가 소나기가 올 것 같으니 집에 들어가라고 말해준다. 그러더니 갑자기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다. 소년과 소녀는 아까 보았던 원두막으로 비를 피한다. 비가 그친 뒤 도랑으로 와보니 물이 불어나 있어 소년은 소녀를 업고 개울가를 건넌다. 그 뒤로 소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소년은 소녀를 개울가에서 기다린다. 어느 날 소녀가 등장해 그동안 아팠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리고 이사를 가게 되었다는 말을 소년에게 전한다. 소녀네가 이사 간다는 말이 들려와 인사를 하러 가야 하나 망설이다 잠들었는데 마을에 갔다 돌아온 아버지는 소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소녀는 자기가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혀 묻어달라고 전했다고 한다.
소나기 감상평
소년과 소녀의 사랑은 짧았지만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며 순수하게 그려졌다.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 초가을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져 장면이 상상될 만큼 아름답게 표현한 소설이다. 우리들의 첫사랑도 소년과 소녀처럼 서로에게 꾸밈없이 마음을 표현하고 그 마음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성인이 되어 다시 읽은 소나기는 지난날의 첫사랑을 떠오르게 한다. 첫사랑은 어느 날 불현듯 찾아오는 설레는 마음이다. 그리고 소나기의 소년과 소녀처럼 오래도록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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