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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전-책표지
박씨전 책표지

박씨전은 박씨부인전으로도 불리며 우리나라 고전 소설이다. 조선 숙종 때 창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작자와 정확한 창작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선 후기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군담소설이다. 실존 인물인 이시백과 가공인물인 이시백의 아내 박 씨를 주인공으로 병자호란의 패배를 심리적으로 보상하고 민족적인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고자 한 작품이다.

역사 군담 소설

박 씨전은 대표적인 군담 소설로 꼽히는 작품이다. 군담 소설이란 주인공이 전쟁을 통해 영웅적 활약하는 이야기로 고전 소설 중 한 장르라고 볼 수 있다. 보통은 비범한 주인공이 시련을 이기고 전쟁에 나가 나라를 구하는 것이 이야기의 큰 틀이다. 군담소설은 주로 역사 군담 소설과 창작 군담 소설로 구분된다. 그중 역사 군담 소설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큰 전쟁 이후 창작되기 시작했다. 역사 군담 소설의 대표작으로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임진록과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임경업전과 박씨전 등이 있다. 이러한 군담 소설은 조선 후기 판소리계 소설과 함께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이유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소원들을 작품을 통해 실현했기 때문이다. 박씨전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패배라고 평가되는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역사 군담 소설이다. 소설 속 결말은 사실과 달랐으며 이를 통해 전쟁에 패배한 백성들을 위로하고 자부심을 일깨워주었다.

박씨전 등장인물 소개

박 씨전의 주인공 박씨 부인은 자주적이고 의지가 강한 여성이다. 남성에게 뒤지지 않는 비범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여성을 차별했던 조선 시대에 여성의 지위를 높여준 선구자적 인물이다. 작품 속 박씨 부인은 전쟁에서 나라가 외적에게 짓밟히자 오랑캐 장수의 무릎을 꿇게 해 나라의 자존심을 드높인다. 실존 인물이었던 이시백은 박씨 부인의 남편으로 그려졌다. 아내 박씨가 준 연적으로 과거에 장원 급제를 하고 벼슬에 오른다. 어진 마음과 백성을 다스리는 능력으로 이름을 드높이지만 여인의 아름다움만 추구하는 평범한 남성을 대표한다. 박씨 부인의 시아버지인 이득춘은 다른 사람들은 구박하는 흉측한 외모의 박씨 부인을 감싸주는 따뜻한 인물이다. 며느리의 바른 심성과 재주를 일찍 알아본다. 박 처사는 박씨 부인의 아버지다. 딸의 추한 허물을 벗겨 주고 아름다운 외모를 되찾게 도와준다. 박씨전에 등장하는 또다른 인물은 계화이다. 계화는 박씨 부인의 몸종이며 오랑캐가 쳐들어왔을 때 박씨 부인이 불어 넣어 준 신통력으로 오랑캐 장수의 머리를 베어 큰 활약을 펼친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용골대는 청나라 장수로 조선을 침략해 임금의 항복을 받아낸다. 하지만 아우 용율대가 박씨 부인에 의해 죽었다는 것을 알고 아우의 원수를 갚으려한다. 하지만 오히려 박씨 부인 앞에 무릎을 꿇으며 목숨을 구걸한다.

박씨전 줄거리

이시백은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학문과 무예 실력이 뛰어났다. 어느 날 금강산에 사는 박 처사가 이득춘을 찾아온다. 그리고 느닷없이 아들 이시백을 사위로 맞고 싶다고 한다. 이득춘은 술친구로 지내던 박 처사의 청혼을 받아들였고 아들 이시백은 박 처사의 딸과 혼인을 한다. 하지만 이시백은 신부의 흉측한 외모에 크게 실망했다. 이시백은 아내를 멀리 했고 시어머니 역시 며느리를 구박했다. 박씨 부인은 시아버지에게 부탁해 뒤뜰에 피화당을 짓고 몸종인 계화와 외롭게 살아간다. 시아버지를 제외한 모두가 박씨를 무시하고 상대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씨의 몸종인 계화는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정성으로 박씨를 섬긴다. 박씨가 가진 신기한 재주로 남편 이시백을 장원급제 하게 해 주고 시댁의 곳간을 풍족하게 해주지만 여전히 남편은 박씨를 거들떠 보지 않았다. 하지만 서글픈 대접에도 이시백을 원망하지 않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며 인내한다. 병조 판서를 지내던 이시백은 임경업과 함께 청나라를 위협하던 가달국을 물리치고 그 공으로 우의저으이 벼슬을 얻게 된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세력이 커진 청나라는 그 은혜를 잊고 조선을 침범한다. 청나라의 왕이 조선을 침략하기 위해 자객 기홍대를 이시백의 집으로 보낸다. 하지만 박씨 부인은 비범한 능력을 발휘하여 남편과 임경업 장군을 지키고 이 사실을 조정에 알린다. 청은 다시 용골대를 앞세워 조선을 침략한다. 하지만 박씨의 예언을 무시한 조선은 크게 패한다. 임금은 남한산성으로 피했다가 항복을 했다. 박 씨는 피화당에 쳐들오온 용울대를 도술로 물리치고 계화와 함께 용울대를 이긴다. 이 소식을 들은 용골대가 원수를 갚으러 다시 찾아왔지만 박씨의 꾀로 임경업 장군과 마주쳐 다시 당하고 청나라로 돌아간다. 임금은 뒤는게 박씨의 말을 무시한 것을 후회하고 박씨가 청나라를 물리친 공을 인정해 정렬부인의 칭호를 내린다. 어느날 아버지 박 처사가 찾아와 액운이 끝났다며 허물을 벗게 해주고 박씨는 미인으로 변했다. 이시백은 지난날을 후회하며 부인에게 눈물로 사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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